‘V6’ 이대진 코치의 논스톱 도전···“우승 기운에 책임감 더해서 가겠다”
투수 이대진(48)은 강력한 투수들이 넘쳤던 마운드 강국 해태의 왕조 시절 막내였다. 고졸신인으로 10승을 거뒀던 1993년 바로 우승을 경험한 뒤 1996년과 1997년까지 해태 시절에만 3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무려 16승, 17승을 거둔 에이스로서 우승을 끌었던 그 시절을 지나 최고참이 된 2009년 KIA에서도 중간계투로 활약해 12년 만에 우승을 했다.
2012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가 되어서도 챔피언의 기운은 이어졌다. 코치 이대진은 2017년 KIA의 투수코치로서 우승했고 올해는 SSG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로 4번, 코치로 2번. 한국시리즈에 6번 나가 모두 우승, 총 6차례 챔피언의 기운을 갖고 이대진 코치는 이제 최하위 팀으로 이동한다. 한화의 수석코치가 되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보좌해 선수들을 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2019년 친정 팀 KIA를 떠난 이대진 코치는 그라운드 밖에 있던 시절 손을 잡은 SSG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우승이라는 최고의 추억을 만들고 다시 시작하는 한화행은 새로운 도전이다. 지도자가 된 뒤 10년 동안 늘 투수들을 지도해왔던 이대진 코치는 이제 한 팀의 수석코치가 되었다.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대진 수석코치 영입은 한화에게는 변화의 상징이다.
한화는 2020년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수베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팀을 그 ‘사단’에 맡겼다. 수석코치부터 투·타 코치까지 모두 외국인 코치로 꾸렸다. 베테랑들을 떠나보내고 완전히 젊은 선수들로 팀을 채워 ‘리빌딩’에 돌입했다. 2년 사이 성장한 선수도 일부 있으나 한화의 리빌딩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성적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코치로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만 남겨두고 타 구단에서 코치들을 대거 영입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 체제 이후 첫 국내 수석코치로 전환한 것은 상징적이다.
이대진 코치는 “감독님과는 통화로 먼저 인사를 드렸다. 이것저것 물어보셨고 꽤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관에 공감하고 같이 동기부여 될 수 있게 하면서 팀의 리빌딩 과정에 기여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투수코치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이대진 코치는 딱 사흘 쉬고 12일 대전으로 간다. 10일 선수단 축승회가 SSG 소속으로서의 마지막 행사다. 이대진 코치는 “SSG에서 추억이 많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인사를 다 드리고 대전으로 가려 한다”며 “좋은 기운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한화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진 코치는 수베로 감독의 지휘로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에 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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