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용자, 카카오게임즈 집단소송 취하한 까닭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을 운영하는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게임 이용자들이 소장 제출 48일만에 이를 취하했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대표단은 지난 9월 부실 운영 논란을 빚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10일 취하했다고 밝혔다. 소송대리인 이철우 변호사는 “소송의 목표는 게임의 정상화였고, 개별 이용자들의 의견을 카카오게임즈 측에 전달했다”면서 “사측이 이러한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음을 확인했고, 내부 회의와 소송참여자들의 의사를 전부 취합하여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경주마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우마무스메)을 육성해 경주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게임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공지도 없이 이벤트 시간을 바꾸고, 일본 서버 이용자에 비해 낮은 수준의 재화를 지급하는 등 서비스 초기부터 운영 논란을 빚었다. 특히 게임 진행에 유리한 ‘키타산 블랙 SSR’ 서포트 카드를 뽑는 이벤트 중에 서버 점검을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게임 이용자 200여명은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에 각 20만원씩 총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소송을 취하한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이벤트를 다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이용자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기 때문이다.
김성수 소송단장은 “(이번 소송은) 우리나라 최초의 ‘게임 소비자 집단소송’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는 결과를 이뤄냈으므로 게임업계와 소비자(이용자) 보호와 관련해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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