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가을 반전'의 주역 애플러 "한국에서의 추억 평생 간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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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애플러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3이닝 4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4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최고의 피칭으로 키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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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애플러는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한국에서 보낸 1년을 돌아봤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플러는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총액 4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개막 기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연봉이었다.
정규시즌 33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의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낸 애플러의 진가는 다름 아닌 포스트시즌에서 빛났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애플러는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1승1패였던 키움은 애플러의 역투에 힘입어 2승1패로 앞섰고, 4차전도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애플러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3이닝 4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4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최고의 피칭으로 키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웠다.
안우진이 1차전 투구 도중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애플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지켰다. 2차전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차전은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비록 키움이 SSG 랜더스에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큰 기대가 없었던 애플러의 가을 역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애플러는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짧지만 행복했던 이 추억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다"면서 "형제가 돼 현장에서 함께 싸워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나를 성장하게 도와주시고 절대 포기하지 않은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다음 시즌 모든 것을 다시 할 수 있고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러의 아내 마리사 애플러는 "이번 시즌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서 "나와 가족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모든 것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원하는대로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서울에서 다시 보길 희망한다"고 재회를 희망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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