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6.5 대 공급 4의 ‘포수 FA 게임’은 이미 뜨겁다
일단 수요자보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열렸다. 2023 자유계약선수(FA)시장의 가장 뜨거운 아이템인 ‘포수’ 영입전이 이미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포수는 화려함을 뿜어내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한 시즌 팀 운영에 있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포지션이다. 묶는다고 해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일이 없더라도 놓치면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 선명해질 수 있다.
올시즌 각 구단 주전포수들 가운데 FA 시장의 관심을 끄는 선수는 4명으로 추려지고 있다. 양의지(35·NC)와 유강남(30·LG), 박세혁(32·두산), 박동원(32·KIA) 등이 시장에 나와 이미 물밑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적어도 이 중 한명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거나 영입할 수 있는 곳은 총 6~7개 구단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수 FA 4인의 소속구단인 4곳은 기본. 여기에 최근 몇 년간 포수난에 시달린 롯데, 그리고 구단주의 관심 속에 포수 보강 의지를 내보인 SSG와 경쟁력 있는 선수 영입을 위해 다시 나선 한화 등이 수요자로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는 한 시즌 전 FA 계약을 한 포수 최재훈을 확보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라면 포지션 구분 없이 영입 의지를 보이는 만큼 포수 영입전에도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번 포수 시장은 수요 6.5에 공급 4의 게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는 공급자 ‘갑’의 시장이다. 시장 원리에 따라 해당선수에 대한 리그 내에서의 보편적 평가보다 실제 계약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A구단이 B선수에 ‘○년 총액 ○○○억원’을 베팅했다는 식의 소문은 각 구단 사이에서 돌고 있다. 그 여파로 포수 시장 전체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보편적 기준선을 완전히 파괴하는 정도로 몸값이 올라간다면 포수 FA 영입전에서 발을 빼면서 다른 포지션 보강을 위해 시선을 돌리는 구단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C구단 관계자는 “최소한의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잡는 게 우선이지만 정말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포수 구성을 놓고는 다른 방법을 찾으면서 준비한 것(투자금)은 다른 자리를 채우는 데 쓸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FA 시장이 열리고 관련 이슈가 있는 구단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향력 있는 에이전시의 등장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탄력성’이 전보다 커졌다. 또 구단 역량의 범위에서 최대치 노력으로 협상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최근 팬들의 저항이 뒤따르는 경우도 많아졌다.
일단 올해 FA 시장에는 온기가 올라오고 있다. 포수를 놓고는 뜨거운 쟁탈전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 계약에 따른 연쇄 이동도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시나리오가 각 구단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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