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전격 철회…“30% 감원 후 영업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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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기존에 발표한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30% 감원'으로 사업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조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인원 30% 구조조정에 합의해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30일부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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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기존에 발표한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30% 감원’으로 사업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푸르밀은 이날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조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인원 30% 구조조정에 합의해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30일부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오너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 환경 악화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원이 넘고, 올해도 180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푸르밀 노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니, 저희 제품을 사랑해달라”고 호소했다.
신동환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이달 4일 세 차례 만나 견해차를 좁혀 왔다. 이달 8일 4차 교섭 격으로 푸르밀 실무진이 노조와 만났고, 인원을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지난달 17일 푸르밀 경영진은 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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