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상황실 '이태원 참사' 11분 뒤 인지하고도 보고 안 해

행정부시장, 참사 발생 41분 뒤 문자로 인지
서울시 "선조치 후보고 원칙 따라 초동대응"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이 시장단에 바로 보고하지 않아 시장단이 41분 만에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을 중심으로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에 따라 초동조치 등을 했다고 해명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 119로 사고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용산소방서와 종로소방서에 최초 출동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11분 뒤인 오후 10시26분쯤 유선으로 초기 사고 상황을 수신하고 추가로 상황을 파악했다. 이후 SNS를 통해 재난 관련 부서와 기관에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오후 10시43분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대응 1단계 발령을 내렸다.

당시 해외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리하던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오후 10시56분쯤 대응 1단계 상황전파 메시지를 통해 이태원 참사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자의 현장 출동,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등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재난 발생시 현장에서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더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될 수 있도록 매뉴얼과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