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6조원 규모 이집트 원전 공사 수주

김강한 기자 2022. 11.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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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왼쪽) 카이로 지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2차측은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주기기 설비는 1차측으로 불린다.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역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사의 자회사인 ASE JSC사가 2017년 수주했고, 지난 8월 한수원이 ASE JSC사와 3조원 규모의 2차측 건설 사업 계약을 맺었다. 2009년 UAE 바카라 원전 이후 13년 만에 수주한 대규모 원전 사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한수원으로부터 그중 일감 일부를 따낸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에 터빈이 들어가는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수처리·냉방시설을 포함해 총 82개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도 설치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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