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압수수색에 野 총공세 “대통령실 이전 혈세낭비 국정조사”
“檢수사는 국면전환 정치쇼”
한병도 “대통령실 이전으로
혈세 최소 1조 낭비될 것”
이태원 참사 이어 또 국조 요구
예산안 심사와도 연계 방침
이재명 “검찰 창작완성도 매우 낮아
훌륭한 소설가 되기 쉽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최측근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해 대통령실 이전 비용에 대한 국정조사를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에 이어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확정하면서 전방위적인 대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야당은 정부에 대통령실 이전에 관한 예산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제출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의사도 밝혔다.
진상규명단 단장인 한병도 의원은 회의에서 “관저 리모델링 공사 계약을 갱신을 통한 추가 예산 낭비 문제, 대통령실 집기류 신규 구매를 위한 혈세 낭비, 청와대 졸속 개방과 재활용 조형물 설치 문제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며 “최소 1조806억3600만원이라는 혈세가 대통령실 이전으로 낭비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이 국정 콘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을 사용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대통령실 졸속 이전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내년도 예산 심사와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 심사에 있어서 전 부처와 전 기관에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직·간접적, 부수적 예산 내역 일체를 정부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이번 예산 심사가 어렵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강제수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정치쇼”로 규정하고 정부와 검찰을 비난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대표 죽이기를 위한 공작 수사로 민주당을 와해해 총선, 대선까지 노린 검찰 독재 장기화를 위한 기획 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버리고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흘리며 여론재판으로 몰아간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이 72번 등장하는데 억지로 이 대표를 영장에 끼워 넣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참사 정권’으로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란 오명만 각인시켰다”며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 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조작은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며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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