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숨통 트이나…2024년까지 48칸 추가
혼잡도 155%->120%로 낮아질 전망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호선 혼잡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새로 제작한 전동차 48칸을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 9호선 지하철은 6량짜리 열차로 운영되는데, 열차 8대를 추가투입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48량 추가 편성 계획을 세웠고, 올해 3월부터 전동차를 제작해왔다. 가장 먼저 출고되는 전동차는 2023년 3월, 나머지 5대 전동차도 2023년 12월까지 모두 입고된다. 서울시는 이들 열차에 대한 시운전을 거쳐 2024년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155%에 달하는 혼잡도를 120%로 낮추겠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지하철 9호선이 ‘지옥철’이라는 별명처럼 평균 혼잡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다. 혼잡도는 지하철 1칸당 정원을 160명으로 잡고 계산한 1칸당 탑승 인원 수다. 다시 말해 출근 시간대에는 9호선 급행 한 칸에 보통 240명이 탑승한다는 것이다. 정원을 80명 넘긴 수치다. 9호선 일반열차의 평균 혼잡도(95.1%)와의 차이가 크다.
일각에서 열차 한 개당 칸 수를 8량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현재와 같은 6량짜리 열차 추가 투입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9호선은 2015년 3월 2단계 개통 당시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전환했고 2019년 11월 개량을 완료했다. 혼잡도는 종전 175%에서 156%로 낮아졌다. 9호선 승강장 역시 8량을 기준으로 설계돼 현재 2량에 해당하는 스크린도어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는 열차 칸 수 자체를 8량으로 늘릴 경우 2032년에나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계산했다. 현재 기계설비와 신호시스템, 유치선 등이 6량 기준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전부 바꾸려면 막대한 시간과 자본투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8량 운영시 앞차와의 간격이 줄어들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도 고려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 열차 도입에 앞서 11월부터 출근시간대에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역무원과 안전요원 등 인력 총 39명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배치요원이 가장 많은 곳은 김포공항역과 노량진역으로 각각 8명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혼잡도가 높은 역사의 경우 열차 칸의 탑승 시간 및 위치를 안내하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네 줄 서기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안전관리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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