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보다 어려운 자리" 수베로, 타격코치 재신임 요청한 이유 [SPO 대전]

고유라 기자 2022. 11.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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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김남형 타격코치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남형 코치는 조니 워싱턴 코치와 함께 1년을 했다. 계속 일관성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김 코치가 젊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게 큰 요인이었다. 올해 타격 스탯이 떨어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서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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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김남형 타격코치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대규모 코칭스태프 영입에 나섰다. 손혁 신임 단장은 수베로 감독과 여러 차례 상의 끝에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를 시작으로 이대진 1군 수석코치, 박승민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등을 영입했다. 모두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들이다.

수베로 감독은 신임 단장의 열정을 존중하며 새 코치들을 환영했다.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새 단장이 왔으니 본인이 신뢰하는 코치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것도 통상적인 일이다. 사실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나의 계약 마지막 해이고 단장의 첫 해다. 그래서 현장과 프런트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코치들을 만나봤는데 경험 많은 코치들을 잘 데리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타율, 홈런, 장타율, 출루율, 삼진 등 팀기록이 모두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타격 파트에서도 코치진을 보강하지 않겠냐는 외부의 시선이 많았지만 김남형, 박윤 1군 타격코치와 내년에도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베로 감독의 의중이 컸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수베로 감독은 "김남형 코치는 조니 워싱턴 코치와 함께 1년을 했다. 계속 일관성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김 코치가 젊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게 큰 요인이었다. 올해 타격 스탯이 떨어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서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김인환도 신인왕 후보에 들 만큼 성장했지만 시즌 때 경기 중 삼진을 당하면 감독이 아니라 김남형 코치를 바라본다. 그만큼 선수들이 코치를 믿고 따르고 있다. 사실 투수와 타격 코치는 정말 힘들다. 어떨 때는 감독보다 더 어려운 자리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의 신뢰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재신임을 받은 김 코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특별한 타격 훈련방법을 고안했다. 두 개의 피칭 머신을 나란히 놓고 한쪽에서는 직구, 한쪽에서는 변화구가 무작위로 나오는 것. 선수들은 어디서 어떤 공이 어느 코스로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처해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 실전과 비슷해서 좋은 아이디어다. 마운드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애를 먹었지만 적응하고 있고 심지어 신인 선수들도 기대보다 잘하고 있다. 발전도가 눈에 보여서 긍정적"이라며 특별 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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