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처분 내홍에 2기 비대위까지…정권 초 골든타임 ‘허비’ [尹정부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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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일 집권여당이 된 지 6개월이 된다.
지방선거 승리, 당대표 징계, 가처분 내홍, 내부총질 문자 논란,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 여당의 반 년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국민의힘은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하자 등을 보완해 2기 비대위인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과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정치의 사법화'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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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가처분 인용’에 비대위 두 번 구성
계파갈등, 윤핵관 책임론에 張·權 2선 후퇴
‘정진석·주호영’, 전대 준비·野 협치 이끌어야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집권여당이 된 지 6개월이 된다. 지방선거 승리, 당대표 징계, 가처분 내홍, 내부총질 문자 논란,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 여당의 반 년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정권 초 적극적인 입법활동을 통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역할이 있지만 이보다 당내 권력다툼에 매몰된 6개월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안 심사, 국정과제 입법 등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지만 강대강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여소야대라는 수적 열세가 국회 곳곳에서 한계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지선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하면서 국정운영 돌파구를 확보했다. 그러나 당 윤리위원회가 6월 말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7월 8일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대표 사고로 지도 체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고,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정리됐다. 그러나 ‘내부총질’ 문자 논란이 터지면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커졌고 결국 8월 초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했다.
법원이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았다. 국민의힘은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하자 등을 보완해 2기 비대위인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과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정치의 사법화’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차기 지도 체제를 둘러싼 친윤 대 비윤 간 계파갈등이 이어지고, 당 내홍에 대한 윤핵관 책임론이 커지면서 지난 9월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권 원내대표는 임기 5개월 만에 원내대표직을 자진 사퇴하며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다.
정권 출범 후 5개월간 이어진 집권여당의 내홍에 국민의 피로감이 커졌고,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선 ‘집권여당이 아닌 집권야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책활동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재 ‘정진석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비대위의 당협 재정비 방침에 대해 ‘비윤 솎아내기’라는 잡음이 나오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당권주자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안 심사 등으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여당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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