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참사 직후 ‘재난문자 발송’ 요청…용산구청 78분간 불이행

장근욱 기자 2022. 11.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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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서울시로부터 ‘재난문자를 발송하라’는 요청을 받고도 78분간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청 전경. /용산구

서울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사고가 벌어진 날인 지난달 10월 29일 오후 10시 53분 서울시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재난문자 송출주체인 용산구에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후 11시 27분에 용산구 재난문자 담당자와 전화 연락이 닿아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으나 이후에도 용산구는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한다.

재난문자 발송이 계속 늦어지자 서울시는 오후 11시 56분에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뒤늦게 용산구도 다음 날 오전 0시 11분에 첫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서울시가 용산구에 요청하기 시작한 지 78분 만이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긴급재난문자 운영 지침’에서는 용산구 관내에서 재난이 벌어졌을 경우 용산구에서 재난 문자를 발송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2개 이상 자치구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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