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에 10월 회사채 미매각률 33.4%…채권 금리 급등
지난 10월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장·단기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9조원 가까이 감소했고, 회사채 미매각률은 30%를 넘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월 말 대비 0.401%포인트 오른 3.783%으로 나타났다. 30년물 금리도 4.073%로 전월보다 0.236%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 금리만 전월 대비 0.001%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5조2000억원으로 지난 9월(64조원)에 비해 8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이 1조6250억원 감소했는데, AA등급 회사채는 발행 규모가 6000억원 증가했지만 그보다 신용 등급이 낮은 A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7000억원, 2000억원씩 감소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선 회사채의 규모는 총 1조55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314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에 나선 회사채 규모가 줄었음에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1조5230억원)도 감소하면서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 금액)은 97.9%에 그쳤다. 참여율이 100%을 넘지 못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회사채로 조달하려는 금액만큼 투자금이 모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미매각률도 증가했다. 지난 10월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률은 33.4%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0%)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등급별 미매각률은 AA등급 이상에서 31.7%(10건), A등급에서 35.1%(2건)을, BBB등급 이하 83.6%(2건)를 기록했다.
발행 시장 외에 유통시장도 얼어붙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63조5000억원 감소한 310조1000억원이었다. 다만, 고금리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인이 2조5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가 신용 등급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약세 등으로 총 4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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