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얻으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 선수를 줘야 하는걸까

정철우 2022. 11.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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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무작정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급에 맞는 카드가 있어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가 어떤 포수를 원하는지 어떤 포수와 트레이드를 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카드가 바뀔 수 있다. 꼭 어떤 포지션을 정해 놓고 트레이드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불펜이 필요하다고 했지 꼭 보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포수 전력에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에도 세 명을 모두 활용했던 것처럼 모두 필요한 선수들이다. 쉽게 내줄 수는 없다. 그에 걸맞은 확실한 카드를 받을 때만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거저 얻으려고 생각하면 성사가 될 수 없다. 분명히 그 급에 맞는 카드를 요구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FA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도 스탠스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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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무작정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급에 맞는 카드가 있어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삼성은 앞으로 다가올 포수 전쟁의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박세혁으로 이어지는 포수 빅4의 움직임에 따라 삼성도 스탠스를 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은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이병헌)으로 이어지는 튼실한 포수 라인업을 갖고 있다.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보강하려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김태군(오른쪽)이 경기를 마친 뒤 강민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렇다면 삼성에 어느 정도 카드를 제시해야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을까.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였다. 아직 구체적인 카드를 조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삼성은 여유 있는 포수 자원을 활용해 불펜 투수를 강하한다는 계획은 갖고 있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적어도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는 내줘야 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 오승환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삼성 마무리는 오승환”이라는 말로 신임을 대신 했다.

그러나 오승환까지 가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다. 확실하게 필승조로 구분할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올 시즌 삼성 불펜에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두 명의 이승현과 우규민 뿐이었다. 숫자적으로 필승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삼성의 포수를 원한다면 적어도 필승조 한자리는 차지할 선수를 내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가 어떤 포수를 원하는지 어떤 포수와 트레이드를 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카드가 바뀔 수 있다. 꼭 어떤 포지션을 정해 놓고 트레이드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불펜이 필요하다고 했지 꼭 보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포수 전력에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에도 세 명을 모두 활용했던 것처럼 모두 필요한 선수들이다. 쉽게 내줄 수는 없다. 그에 걸맞은 확실한 카드를 받을 때만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거저 얻으려고 생각하면 성사가 될 수 없다. 분명히 그 급에 맞는 카드를 요구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FA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도 스탠스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삼성이 불펜 보강에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포수의 트레이드 상대로 반드시 불펜 투수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카드냐에 따라 선수의 등급과 포지션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격이 맞지 않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보다 분명해졌다.

급할 것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급변하는 FA 시장의 판도를 지켜본 뒤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열겠다는 의지를 모이고 있다.

삼성은 포수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열며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인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신중한 움직임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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