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원정길 오르는 여자축구 ‘샛별’ 천가람, “어린 선수라는 고정관념 깨고 싶다”

이두리 기자 2022. 11.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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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천가람이 지난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의 유망주로 떠오른 천가람(20·울산과학대)이 뉴질랜드 원정에 오르는 각오를 밝혔다.

천가람은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10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내가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과 15일 오후 2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지소연(31·수원FC)이 발목 수술을 받게 돼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벨 감독은 23명의 정예 멤버들을 소집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해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자메이카와의 A매치를 앞두고 소집된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두 번째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천가람은 “첫 번째 소집보다 훨씬 적응이 쉬웠다. 지난번에는 언니들에게 말 붙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스스럼없이 말도하고 웃고 수다도 떨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소집 때 자메이카와의 공식 친선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천가람은 이번 뉴질랜드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한다.

천가람은 “감독님께서 A대표팀이라고 해서 언니들에게 플레이를 맞추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거침없이 플레이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역할을 하라고 하셨다. 실수하더라도 도전하고 U-20 대표팀에서 하던 대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자메이카와 2차전 비공식 경기에 출전했었는데, 공식 경기에서 뛰게 된다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를 응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발탁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어린 선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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