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최종금리 6% 전망 '솔솔'…2000년 이후 최고"

신기림 기자 2022. 11. 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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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준금리가 2000년 이후 2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올라 6%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치솟는 물가압박이 2년째 이어지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2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올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최종 금리 6%가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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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자들, 금리 6%까지 오를 가능성 대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2000년 이후 2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올라 6%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치솟는 물가압박이 2년째 이어지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2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올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0월 신규고용이 예상을 웃돌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금리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고로 올라 6%에 달할 가능성을 더 많은 투자자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전략 매니저는 WSJ에 "앞으로 4~5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조짐이 진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겔 매니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확신하려면 금리가 6%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최종 금리 6%가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6%는 장기 국채부터 기술 주식까지 광범위한 금융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또 경제도 더 깊고 지속적 침체로 빠뜨려 실업률을 끌어 올려 회복력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WSJ는 우려했다.

노던트러스트의 모텐 올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꽤 추해질 것(pretty ugly)"이라며 연준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을 떨어 뜨리려면 금리가 6.5% 넘게 올릴 확률은 20% 정도라고 말했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국채총생산은 1년 반 동안 매 분기 위축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찰스스왑의 브렛 원더 수석투자책임자는 금리 6%도 가능하다며 "5%가 새로운 4%가 됐고 6%가 새로운 5%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금리 전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뉴버거버만의 타노스 바다스 글로벌 투자채권 공동본부장은 기준금리가 6%가 되면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6%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바다스 본부장은 이러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지 않았다. 금리가 6%까지 치솟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바다스 본부장은 지적했다.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6%까지 오르면 실질금리 압박이 너무 갑자기 세지며 급격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 보야투자관리의 매트 톰스 글로벌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를 5% 넘게 올리면 실질금리가 대폭 올라 경제 활동에 큰 구멍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보겔 전략가는 물가를 잡으려면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가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더 긴축적으로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을 앞서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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