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 2.4%로 하향 조정

내년 세계 경제가 2.4%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오늘(10일) '2023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1.2%p 하향 조정됐습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속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너무 빠르고 강도도 높은 데다가, 최근 공급망 위기까지 겹치면서 실물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민간 부채가 급격하게 확대된 신흥국과 저개발국에 큰 부담이 되면서 추가적인 세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재정을 풀어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늘어난 국가부채와 물가가 걸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경쟁 등도 내년 경기 하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6%로 낮췄습니다. 또, EU는 0%, 영국 -0.2% 성장할 거로 예측했습니다. 중국도 5.3%에서 4.8%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통화 긴축이 계속되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예측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