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21 2호기 최초 비행 성공…1호기 이후 4개월만

시제 1호기 이어 2호기도 본격적인 비행시험 단계 돌입
1호기 보다 도색 더 어둡게, 수직꼬리 날개 도색도 바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지난 7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10일 시제2호기도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진태범 수석이 조종한 KF-21 시제 2호기는 이날 오전 9시 49분께 이륙해 10시 24분 착륙했다. 진태범 수석조종사는 “1호기 비행경험을 축적한 후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조종 안전성 위주의 비행이었는데, 비행특성은 1호기와 유사해 비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시제 2호기 동체는 1호기 대비 조금 더 어두운 색상으로 도색됐다. 수직꼬리 날개도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도색해 1호기와 차이가 있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KF-21 시제기는 향후 양산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검토하기 위해 시제기별 각각 다른 도색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2호기 최초 비행 성공으로 향후 KF-21은 2대의 항공기로 비행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시제 3~6호기의 경우에도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KF-21 시제 1호기의 경우 초기 건전성 시험을 완료하고 영역 확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기와 각종 센서류가 서로 안전하게 상호 작동·운영되는지를 확인한 후 속도와 고도 등을 높여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행시험은 초기건전성, 영역 확장, 성능 검증, 무장적합성, 군운용적합성 등으로 구성돼 단계별로 성능을 확인하고 검증한다.

2026년까지 22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을 진행한 후, 2026년부터 블록-Ⅰ 버전 40여대가 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 추가무장 시험을 거쳐 2028년부터 배치될 블록-Ⅱ 80여대는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보유하게 된다.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산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첫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