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8% 오를 수 있다…“최종금리 6%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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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최종적인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고점을 6%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통상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5.0∼5.25%로 높일 수 있다고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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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연은 총재 “물가 잡고자 모든 조치 다할 것”
(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최종적인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의 상승세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진정되겠지만,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봤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10월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이 7.9%로 집계됐다. 9월 상승률 8.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일 금리를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해 상단을 4.0%로 올린 바 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은 기존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1.5%,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8.5%다. 블룸버그는 12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0.75%포인트 인상도 여전히 연준의 논의 대상이라고 관측했다.
탄탄한 고용시장도 기준금리를 높여야 하는 높이는 배경이 된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1000개 늘어나 시장 전망치 19만3000개를 웃돌았다. BNP 파리바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리카도나는 "고용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고 회복력이 탄탄한 경우 소비자물가에서 (상승 외의)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면서 "고용시장은 전환이 더디며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고점을 6%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는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상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5.0∼5.25%로 높일 수 있다고 예측이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최종금리가 6% 이상으로 올라가도 놀랍지 않다"면서 "경제가 탄탄해 보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증거가 많지 않은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노던트러스트의 모튼 올슨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6.5% 이상으로 올릴 확률을 20% 정도로 추정하면서,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이 1년 반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돌려놓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곪아 터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경기 하강을 두려워해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더 강력해지고 더 많은 통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가능한 한 빨리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하는 게 유익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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