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5대 왕 광해군 '태실', 대구시 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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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조선 제15대 왕이었으나 인조반정으로 왕위를 잃었던 광해군(재위 1608-1623)의 '태실(대구시 북구 연경동)'을 시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대구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조사와 심의 등을 거친 결과 지정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대구 광해군 태실을 기념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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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조선 제15대 왕이었으나 인조반정으로 왕위를 잃었던 광해군(재위 1608-1623)의 ‘태실(대구시 북구 연경동)’을 시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광해군이 태어나던 1575년(선조 14년) 국가의례에 따라 아기태실(아기가 태어난 후 임금이 되기 전에 처음 조성되는 태실)이 처음 조성됐다.
이후 광해군이 임금으로 즉위해 1609년(광해군 1년) 아기태실에 석물을 치장해 가봉태실(아기태실의 주인공이 임금으로 즉위하면 아기태실의 지상에 석물을 화려하게 치장해 가봉하는 것)을 조성했다.
2018년 8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서 조선 왕실의 태실 석함의 양식 기준이 되는 아기태실 하부구조와 가봉태실 석물을 배치하기 위한 하부 기초시설의 구조가 확인됐다.
이외 파손된 가봉비 및 가봉석물들을 수습했다. 가봉태실이 파괴됐지만 지하는 원래의 자리에 온전하게 남아있고, 아기태실의 하부구조와 가봉태실의 구조를 알 수 있어, 임금의 태실 연구에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조선시대 역대 왕의 태봉 27개소 중 20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서삼릉으로 옮겼으나, 광해군 태실은 원래의 위치가 확인되고 본래의 자리에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이다. 또 태실의 태함에 안치됐던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대구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조사와 심의 등을 거친 결과 지정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대구 광해군 태실을 기념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새롭게 시 기념물로 지정된 광해군 태실은 보존할 의미와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앞으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로 잘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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