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 '대장동 그분' 지키려고 모든 정치 이슈 방탄"

기사내용 요약
"野, 이태원 사고 정치 쟁점 재생산 의도 보여"
"민생국회 시점…이럴 때일수록 與 힘 모아야"
"일선 경찰·소방 사기 저하…힘 내주십사 당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사법 리스크, 검찰 수사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대장동 그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정치 이슈를 방탄하는 데 모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여러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고 집권여당답게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이번 이태원 사고를 어떻게든 정치 쟁점화해 확대 재생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도 "지금은 가장 중요한 민생 국회, 예산 국회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탄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속으로는 사법처리를 막을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당한 법 집행에 협조하는 것이 민주당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정말 미증유의 사태를 만나서 국민께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다. 책임 소재를 묻는 것도 결과를 토대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전날 당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와 함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선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이 자책하고 낙심하고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었다. 그분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현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이 자리를 빌려 자책하거나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다시 한번 힘을 내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동시에 우리가 무한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당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며 "의원들도 여권에서 지금 취할 자세가 이렇다는 것을 크게 보고, 흔들리지 않고,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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