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영웅' 고 함기용 선생, 숙환으로 별세… 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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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던 함기용 전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함기용 선생은 지난 1930년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나 194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발탁돼 전문 마라톤 선수가 됐다.
지도자로 변신한 함기용 선생은 지난 1965년 해외개발공사 마라톤 팀 창립 감독이 됐으며 1972년에는 중고기업은행의 창단 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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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함기용 선생은 지난 1930년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나 194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발탁돼 전문 마라톤 선수가 됐다.
함기용 선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 나가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인물이 됐다. 지난 1950년 4월19일 열린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32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에 입문한 지 불과 4년 만이며 자신의 4번째 풀코스 완주에 이룩한 것이었다.
이후 지난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준비했지만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선수 생활을 끝냈다.
지도자로 변신한 함기용 선생은 지난 1965년 해외개발공사 마라톤 팀 창립 감독이 됐으며 1972년에는 중고기업은행의 창단 감독을 지냈다. 이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와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 실무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단체의 대표격을 맡았다.
함기용 선생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회식 최종 점화자로 선정돼 대회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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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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