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않는다, 직원 30% 줄이고 영업지속키로

김호준 기자 2022. 11.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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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사업 종료 및 전 직원 정리해고로 물의를 빚은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논란 끝에 임직원 30%를 감축하고 영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금 지원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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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연합뉴스

푸르밀 노사, 네 차례 합의 끝에 사업 유지 합의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

전격적인 사업 종료 및 전 직원 정리해고로 물의를 빚은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논란 끝에 임직원 30%를 감축하고 영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금 지원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푸르밀 경영진은 이달 30일 부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해고를 통지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해고 시점에서 불과 40여 일 전에 노조와 사전 협의도 없이 해고를 통지하면서 위법 논란도 일었다.

이후 푸르밀 노조와 낙농가, 대리점들은 경영진의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 지침에 반발하며 서울 영등포구 본사 앞에서 잇달아 시위를 벌이며 경영진을 규탄했다.

푸르밀 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경영권 매각과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고, 결국 임직원 30% 구조조정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영업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

푸르밀은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 원이 넘고 올해만 18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니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희 제품을 사랑해 주시기를 무릎 꿇어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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