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송강이 키우실래요?"…대통령기록관, 지자체마다 전화 문의

이다온 기자 2022. 11. 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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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이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시 산하 사업소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통령기록관은 우치동물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는 지자체마다 곰이와 송강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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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이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시 산하 사업소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통령기록관은 우치동물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곰이와 송강 사이에 태어난 풍산개 '별'을 2019년 8월 30일 분양받아 관리 중이다.

곰이와 송강이 출산한 풍산개 6마리(산, 들, 강, 별, 달, 햇님이)는 광주, 서울, 인천, 대전 등 4개 지자체로 보내졌다.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그해 11월 출산한 새끼 6마리. 사진=청와대 제공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는 지자체마다 곰이와 송강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만약 우치동물원에서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별이와는 달리 곰이, 송강이는 대통령기록물로 대여 형식으로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소유권이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 것이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며 풍산개가 정쟁 대상으로 인식되며 선뜻 사육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중이다.

한편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전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를 정부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과 정부 측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풍산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행안부는 합의에 의해 물품·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협약서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법령 개정에 시간이 걸리며 월 250만 원의 비용이 지난 6개월간 집행되지 않았고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에 풍산개를 반납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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