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MBC 배제 논란..."언론 통제 아냐" VS "치졸"
[앵커]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 3당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막은 것부터 보죠.
정치권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야말로 언론을 탄압했다며, 이번 대통령실의 조치가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를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언론이)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죠.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는 기자실에 대못질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게 언론 탄압이고 통제인 거예요.]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자신이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음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막았다며 치졸하다고 꼬집으며, 언론을 나팔수로 길들이겠다는 비열한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의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갑니다.]
정의당도 앞으로 언론 취재는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야 3당이 오늘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죠?
[기자]
네, 야 3당의 국정조사 요구서는 조금 뒤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요구서가 보고되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대표들과 조사위원회 구성과 같은 후속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여당은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가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야 3당은 일단 오는 24일 본회의 처리 전까지 여당을 설득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결의안 등이 의결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쇼라며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검찰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추모 여론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쇼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압수수색 역시 실패했다며, 이 같은 빈손 압수수색은 이재명 대표를 겁박하고 파괴하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제1야당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작 수사를 통해 민주당을 와해시켜 결국은 총선과 다음 대선까지 노린 검찰 독재 장기화를 위한 기획 수사입니다.]
정진상 실장도 입장문을 통해 그 어떤 부정한 돈을 받은 일도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의혹의 몸통이라며, 야권이 추진하는 국정조사도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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