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더니 서비스업 성장..“고용의 질은 문제”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1.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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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업 성장세도 뚜렷해졌습니다.

관련해 관광업계 관계자는 "국내 관광객이 계속 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라며 "전체적인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신3고 등 변수가 적잖아 지속적인 고용 흐름을 유지할 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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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비스업 생산 8.3% 증가..17개 시·도 중 1위
국내 관광객 증가 영향.. 숙박·음식점 등 상승 견인
단기 일자리 중심 취업자 증가.. 고용의 질 등 관건


일상회복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업 성장세도 뚜렷해졌습니다.

다만 실질적인 시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에 내실을 더하는 건 지속 과제로 꼽혔습니다.

제주,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최고.. “관광객 증가 영향”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숙박과 음식점 등에 대한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를 의미하는 전국 단위의 소매 판매는 0.1% 감소해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제주의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음식점 부문이 26.7%, 운수·창고업이 23.5% 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소비(소매판매액)지수도 같은 기간 1.6% 늘면서 전분기 감소(-1.7%)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슈퍼·잡화·편의점(-2.9%)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반면 승용차·연료소매점(6.2%) 그리고 면세점(5.9%) 부문의 판매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제주 이어 서비스업 증가세 두 번째

부산(7.7%)이 제주에 이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두 번째로, 이 역시 관광 부문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숙박과 음식점업(40.9%), 예술·스포츠·여가(122.6%)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소매판매(-0.4%)가 감소했습니다. 백화점(18.0%)이 증가했고 전문소매점(-7.3%), 대형마트(-9.9%)는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침체 영향.. 서울 등 전국 평균치 밑돌아

서울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성장률이 각각 전국 평균치를 아래인 4.8%, -0.9%에 머물렀습니다.

서비스업에선 운수·창고(26.5%)와 숙박·음식점(39.1%), 도소매(6.6%)와 정보통신(4.9%)이 늘었고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는데 따라 예술·스포츠·여가(73.1%)가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 여파와 집값 하락 등에 맞물려 부동산(-12.5%)이 큰 폭으로 줄었고 소매판매에서 면세점(-13.5%)이 감소해 전체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16개 시·도 모두 증가..소매판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대비 7개 시·도가 판매가 늘고 9개 지역에서 감소했습니다.

경남(2.7%), 인천(2.5%) 등은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광주(-3.2%), 충북(-2.0%), 전북(-1.8%), 전남(-1.8%), 서울(-0.9%), 울산(-0.9%), 부산(-0.4%), 경기(-0.4%), 충남(-0.2%)이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과 편의점 등 판매가 줄며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시도는 숙박과 음식, 운수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 취업자 동반 상승.. 단기 취업 등 대부분

관광 부문과 연계된 서비스업 상승세엔 보다 내실을 더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10월 제주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 고용률이 72.2%로 전년 대비 4.5%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직업별로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만3,000명(14.0%)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000명, 19.3%)에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9,000명, +10.3%)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임시직이 1만3,000명(25.7%) 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6시간 이상 취업자 비중을 웃도는 등 단기 일자리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관련해 관광업계 관계자는 “국내 관광객이 계속 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라며 “전체적인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신3고 등 변수가 적잖아 지속적인 고용 흐름을 유지할 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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