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유통 미래는④]초고령화 사회 '케어푸드·헬스케어' 주목
기사내용 요약
한국 고령화율 15% 넘어…고령화산업 시장 72조로 10년전 대비 166% 성장
식품업계, 2조 케어푸드 시장 개척 및 5조 건기식 신사업으로 육성에 '박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식품업계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는 케어푸드와 헬스케어다. 두 시장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아 먼저 선점하는 업체가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식자재업체들과 풀무원식품 등은 케어푸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업체들은 고령층과 환자용 전용식은 물론 산모, 영유아, 다이어트식, 당뇨식 등 다양한 케어푸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등 소비재 산업 강자들이 격돌한다. 기업들은 윤석열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을 5대 육성산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고령화율 15% 넘어…고령화산업 시장 2.5조원
한국 고령화율은 2019년 기준 14.9%로 '고령사회'에 해당한다. 오는 2067년 이 비율은 46.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고령친화 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3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72조8000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식품 시장 규모도 18조6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7년 1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 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9000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식품업계가 고령친화 식품 시장과 건기식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 수록 고령친화 산업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보면된다.
식품업계, 초고령화 사회 맞아 케어푸드 시장 개척에 박차
HMR 제품으로 연화식 덮밥소스와 반찬 등 8종도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HMR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을 겨냥해 일반 가정에 거주하는 고령자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풀무원식품은 올 초 베이비밀, 요즘은이런식, 풀스케어, 잇슬림, 당뇨케어밀플랜 등 5개 부문을 통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사업 플랫폼인 디자인밀을 선보였다.디자인밀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영양 기준을 기반으로 식사를 디자인한다.
디자인밀은 ▲이유식, 유아식 등 영유아 및 키즈 맞춤식 ▲청소년 및 성인용 영양균형식 ▲고령친화식 ▲칼로리 조절식 ▲질환관리식으로 구성해 5개 카테고리로 구성, 개인 맞춤형 식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아워홈은 2020년부터 B2B로 출시되던 연화간편식을 B2C로 확대했다. 올 들어 KB손해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환자 대상 맞춤식 메디푸드 개발에도 착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는 식음서비스와 헬스케어,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KB손해보험과 온∙오프라인연계 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한다.
헬스케어 시장 두고 CJ vs 롯데 vs 신세계 대기업 격돌
CJ그룹은 올 초 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웰케어를 설립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그룹은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고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아이엠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웰케어는 단기적으로는 차별화된 건기식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분야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 하는데도 주력한다.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건기식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롯데헬스케어를 통해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 관리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또 유전자 및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은 맞춤형 건기식 출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그룹은 장기적으로 개인 유전자 NFT,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보유한 오프라인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0년 선보인 아이엠을 축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아이엠은 개인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제를 1회씩 소포장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세계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고바이오랩과 합작법인을 설립,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제품을 선보이고 향후 사업 영역을 늘려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고령친화식품은 그동안 환자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고령자를 포함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건기식 시장을 비롯해 헬스케어 시장도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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