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원로' 김호곤 "이영표, 강원에서 너무 잘했는데… 축구가 정치 노리개 된게 안타까워"

심예섭 2022. 11.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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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원로 김호곤(71) 수원FC 단장이 강원FC 이영표 대표의 재개약 불발에 대해 "축구가 정치 노리개 돼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퇴임을 앞둔 김호곤 단장은 10일 '정치 외풍'에 자리에서 물러난 이영표 강원FC 대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2019년부터 수원FC 단장을 맡았고, 2022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자리에서 내려가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와 함께 '정치 변수'에 희생된 프로축구 시민 구단 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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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이영표(사진 왼쪽) 대표와 최문순 전 강원지사. 강원도제공

축구계 원로 김호곤(71) 수원FC 단장이 강원FC 이영표 대표의 재개약 불발에 대해 “축구가 정치 노리개 돼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퇴임을 앞둔 김호곤 단장은 10일 ‘정치 외풍’에 자리에서 물러난 이영표 강원FC 대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 단장은 ”저야 나이도 있고 그렇지만, 이영표 대표는 젊고 강원에서도 너무 잘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으며 ”스폰서 유치도 그렇고, 경기력으로도 최용수 감독과 함께 정말 팀을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영표 대표가 계속하면 더 잘할 것을 (새 도지사 측에서도) 잘 알면서도, 분명히 답이 나와 있는데도, 저러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정이나 도정을 할 때 다른 부문도 이렇게 하느냐“고 답답해했다.

▲ 김호곤 수원FC 단장.연합뉴스

김 단장은 ”축구가 정치 노리개 비슷하게 된 게 너무 안타깝다“며 ”기업 구단은 오너가 자기 돈을 쓰니까 (인사 조처도)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시민 구단은 말 그대로 시민들의 구단인데 이렇게 자기들 기분에 따라 하는 것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영표 같은 인재는 그렇게 만들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선거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동안 축구에서 쌓은 실적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라며 ”(정치와 축구가) 서로 다른 분야인데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울산 사령탑 시절인 2013년 김호곤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단장은 ”그래도 조광래(대구FC 대표이사), 이영표 등이 잘해서 (대표나 단장 등의 역할을) 축구인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진 것은 성과“라며 ”축구인들도 목소리를 내려면 그에 맞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호곤 단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국가대표 코치, 1988년 서울올림픽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했고 이후 연세대 감독,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감독, 프로 부산과 울산 사령탑,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지낸 축구계 ‘대표 원로’ 가운데 한 명이다.

2019년부터 수원FC 단장을 맡았고, 2022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자리에서 내려가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와 함께 ‘정치 변수’에 희생된 프로축구 시민 구단 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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