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센트럴파크', 첫 경전철... 사우디의 얼굴 바꾸는 우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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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첫 경전철을 짓는가 하면, 세계적 명소가 될 공원 조성에 도전장을 냈다.
킹살만파크는 여의도 60배에 해당(13만㎢)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공원을 도심에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33조 원에 달한다.
사우디 진출 기업의 '대장 기러기' 격인 삼성물산은 사우디의 첫 경전철인 리야드 메트로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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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여의도 60배' 킹살만파크 수주 도전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2024년 준공 예정
우리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첫 경전철을 짓는가 하면, 세계적 명소가 될 공원 조성에 도전장을 냈다. 검증된 시공력이 알라딘의 램프다.
쌍용건설은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킹살만파크’ 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킹살만파크는 여의도 60배에 해당(13만㎢)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공원을 도심에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33조 원에 달한다. 부지에는 공원뿐 아니라 호텔, 상업, 주거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쌍용건설은 사업수행능력평가(PQ)를 받고 있는 단계다. PQ를 통과해야 입찰에 나설 수 있다. 부지 내 사업들의 본격적인 입찰은 내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명소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지은 쌍용건설의 경험은 이번 킹살만파크 사업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거듭났다. 당시 마리나베이샌즈의 사장이었던 조지 타나시제비치 사장이 킹살만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이다. 그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나의 영웅"이라며 "내가 마리나베이샌즈 사장이었을 때 쌍용이 호텔타워를 지었고, 그는 예산부터 일정 등 모든 것을 직접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같이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수주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우디 진출 기업의 '대장 기러기' 격인 삼성물산은 사우디의 첫 경전철인 리야드 메트로를 짓고 있다. 리야드 메트로는 261억 달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총 6개 노선 중 4, 5, 6호선 시공을 맡아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량을 미리 제작해 교각 위에 거치하는 FSLM(Full-span Launching Method) 공법을 활용해 안전성과 생산력을 확보했다.
사우디에는 정부 주도로 새로운 도시 기반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다. 중동지역 경제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전체 발주액은 2018년 2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현재까지 131억 달러로 급증했다. 삼성물산 현지 관계자는 "사업의 규모 자체가 커 충분한 수익 가능성을 보고 메트로 사업에 입찰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 또한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이 많아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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