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14년만에 전문임기제 공무원 전원 물갈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소속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 전원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경사노위가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한 번에 ‘물갈이’ 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던 2008년 이후 14년만이다.
10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경사노위는 지난 7일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 기간만료를 이유로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분야는 의제조사분석 10명, 대외협력홍보 4명 등이다. 경사노위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사회적 대화와 관련한 의제에 대해 의견을 조사·분석하고, 의제별·업종별 특별위원회 등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사노위 핵심 업무인 사회적 대화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이다.
경사노위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원래 16명이다. 이 중 대외협력홍보 담당 공무원 1명은 지난달 퇴사했다. 의제조사분석 담당 공무원 1명은 지난 5일 5년 계약이 끝나 그만뒀다.
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은 채용시점은 달라도 계약종료일은 오는 30일로 같다.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직원 중에는 지난 6월20일에 채용된 사례도 있다. 14명 중 채용 후 5년이 되지 않은 공무원이 8명이다. 경사노위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는 통상 5년간 보장되어 왔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의 승인과 해당 부서장 요청이 있으면 추가로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었다.
경사노위 내부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 김문수 신임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경사노위 측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위원회 조직 분위기를 재조정하고, 내·외부자원 모두에게 공정한 채용기회를 부여해 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라면서 “기관에서 근무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근무기간을 연장하는 것일 뿐, 당연히 연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가 계약종료 통보를 하면서 당장 다음 달까지 업무공백이 불가피하다. 경사노위는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견공무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신규채용 절차도 적법한 절차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충원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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