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여행 늘고 대면 업종 호조
올해 3분기 전국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은 5.9% 늘었다. 특히 제주(8.3%), 인천(8.0%), 부산(7.7%), 경기(6.9%) 지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제주는 숙박·음식점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 부산과 경기 역시 숙박·음식점 생산이 각각 40.9%, 29.2%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국내 여행·여가 수요가 점차 회복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소매 판매는 전국에서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경남, 인천 등 7개 지역은 판매가 늘었고, 나머지 9개 지역은 줄었다. 특히 인천(2.5%)은 면세점(284.9%) 판매가 지역 소매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도 4.5% 늘었다. 여행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은 슈퍼·잡화·편의점(-4.6%)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8.8%), 백화점(17.5%) 판매가 늘면서 전체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서울은 백화점(9.3%) 판매가 늘었지만 면세점(-13.5%), 대형마트(-5.0%) 판매가 부진해 전체 소매 판매가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서울을 비롯한 9개 지역은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판매가 줄면서 소매 판매가 하락했다. 지역별 소매 판매 감소폭은 광주(-3.2%), 충북(-2.0%), 전북(-1.8%), 전남(-1.8%), 서울(-0.9%),울산(-0.9%), 부산(-0.4%), 경기(-0.4%), 충남(-0.2%) 순이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난해 위축됐던 서비스 소비가 풀리면서 서비스 생산이 증가했다”며 “특히 국내 여행객 증가로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였고, 운송과 운수·창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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