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이틀 연속 50명대인데···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미미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겨울철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5365명으로 1주 전(3일·4만6887명)보다 8478명 많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3명 줄어든 323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52명으로 전날(59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4일 35명이었던 하루 사망자는 지난 7~8일 이틀 연속 18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대폭 증가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36명이 사망한 셈이다. 지난 9일 방대본 통계에 따르면 11월 1주(10월30~11월5일)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전주 보다 44.2% 증가했다.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는 동절기 백신의 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율은 3.1%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 접종이 시작된 18~59세의 접종률은 0.3%에 그쳤다. 지난달부터 우선 접종 대상이었던 60세 이상 인구 중엔 9.3%만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재유행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감염취약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입소자, 종사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0월30~11월5일)간 코로나19 사망자의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사망했다. 최근 4주 합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반면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9%에 그쳐 같은 기간(접종 개시부터 30일) 4차 접종률(27.1%)보다 19.2%포인트나 낮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감염취약시설 4차 접종은 올해 2월에 시작해 시간 경과로 접종효과가 많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BA.1.1, BF.7 등 신규 변이 확산과 면역 회피로 인해 중증·사망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입원·입소자뿐 아니라 종사자도 반드시 접종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모더나 개량백신 접종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능동감시 결과 주로 보고된 증상은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발열 등이었다.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3%로 기존 백신보다 낮았다. 지금까지 신고된 전체 코로나19 백신 이상사례는 47만9712건으로 전체 접종 건수의 0.37% 수준이다.
오는 14일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5 기반의 화이자 백신 예약·당일 접종이 시작된다.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모더나 BA.1 기반 백신 접종은 지난달부터,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 접종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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