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29 참사’로 쓰겠다, ‘이태원 참사’는 경제활동 지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선 '이태원 참사'를 '10·29 참사'로 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 이후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10·29 참사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기로 한 것은 첫 사례다.

김 지사는 10일 경기도민안전대책 발표 브리핑에서 "제가 오늘 10·29 참사라고 썼다"며 "특정 지역명을 쓰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태원은 상권이 활발한 지역"이라며 "계속 이태원(참사)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을 적에 그쪽 주민, 상인, 그쪽을 찾는 시민과 국민,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를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 이름을 붙여 트라우마나 여러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다만 10·29 참사 명칭 사용에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결과적으로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라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게 참담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은 경기도청 합동분향소 운영 마지막 날"이라며 "영정을 모신, 또 영정을 모시지 못한 모든 참사 희생자분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남은 자의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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