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손보는 서울시, 9호선 48칸 추가 운행

서울시가 9호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차량 증편을 추진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24년 초까지 862억원을 투입해 새로 제작한 전동차 48칸을 추가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에 달한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증차로 9호선 모든 열차를 6칸 열차로 운행하는 등 혼잡도 완화 대책을 추진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지하철 경기도 연장 등으로 이용 수요와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4년 초까지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 48칸을 추가 투입해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9호선 차량 추가 편성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20년 12월부터 48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계적 사업을 시행해왔다. 올해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1호차의 경우 내년 3월 출고 예정이며, 내년 12월에는 모든 차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입고된 차량은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운영에 투입된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열차 도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