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건설현장 관리에 인공지능(AI) 활용

`시각 데이터` 솔루션 개발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 한 번에
스마트폰 사진 분석 통해 손쉽게 콘크리트 균열 확인
인공지능 활용, 공사 진척도 자동 산출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롯데건설은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시각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각 데이터 솔루션은 유디엔에스와 공동개발한 `크랙뷰어`(Crack Viewer), 지와이네트웍스와 공동개발한 `스테이지`(Stage)로 구성됐다. 크랙뷰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에서 콘크리트의 머리카락 굵기 만한 미세 균열을 식별하고 크기를 측정해 자동으로 균열 관리대장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기존의 균열 관리는 근로자가 직접 균열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사다리 작업 등 위험성이 높았다. 크랙뷰어는 스마트폰으로 멀리서 촬영한 이미지의 분석이 가능해 안전성과 작업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거푸집 자국, 그림자 등을 균열로 인식하는 오류도 개선했다.

스마트폰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촬영(좌측)하고 이를 태블릿PC에서 확인(우측)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스테이지는 타워크레인이나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 공사 진척도를 자동 산출하는 기술이다. 이미지 상의 거푸집, 철근 등 객체 분석을 통해 공사 단계를 유추하고 그에 맞는 색상으로 표현함으로써 한눈에 공사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미지에서 근로자 수를 확인해 공사 진척도와 함께 분석해 층별 생산성도 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작업 예상 소요 기간을 예측하고 인원 투입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타워크레인에서 촬영한 공사 현장(위), 스테이지를 통해 공사 진척도를 시각화 한 이미지(아래).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각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공사 진척도 관리 및 균열 관리 등 반복적인 현장 업무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