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 1547일 동행'…SWOT분석 통해 본 월드컵 전망 [카타르 D-10]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둔 10일은 한국 남자 축구가 ‘벤투호’와 동행한 지 1547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2018년 8월17일 한국 남자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초반 보수적인 선수 선발, 무리한 후방 빌드업 등으로 비판받았지만 흔들림 없이 4년 내내 자기 색채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올 상반기 끝난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조기에 10회 연속 본선행을 이뤄냈다.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난 6월과 9월 강호 브라질 등과 안방에서 치른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여러 허점을 노출했다. 벤투 감독은 일련의 과정을 벗 삼아 월드컵 본선에서 4년간 지속해온 ‘우리만의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벤투호가 지닌 강점과 기회, 반대로 약점과 위협은 무엇일까. ‘SWOT 분석’으로 월드컵을 전망했다.
◇강점(Strength)
벤투호의 최대 강점은 코치진과 선수단의 신뢰다. 초반 벤투 감독이 시행한 후방 빌드업 색채에 대해 다수 전문가와 팬은 한국, 아시아 축구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벤투호를 경험한 다수 태극전사는 “한국도 월드컵에서 언제까지 수비만 하다가 뻥 축구만 할 수 없지 않느냐. 이런 도전을 하는 건 선수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반겼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치른 ‘삼바군단’ 브라질전에서 1-5 참패했을 때도 선수들은 감독의 축구를 지지했다. 또 어느 상황에도 감독이 믿음을 주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공통된 목소리를 낸다. 상호 믿음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약점(Weakness)
빅리거 톱클래스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보유했지만 홀로 모든 걸 할 순 없다. 벤투호는 ‘불안한 수비’ 꼬리표를 온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등도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다. 상대 공격의 일차 저지선 구실을 해야 하는 3선(수비형 미드필더 지역)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 수준 공격수와 겨뤄야 하는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이 호성적을 내려면 수비의 안정화는 필수다. 벤투호는 남은 기간 3선의 안정화는 물론, 수비진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회(Opportunities)
막판 가세한 태극전사들이 벤투호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건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산둥)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벤투호에 복귀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한 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수비력은 물론 폭넓은 활동량과 패스 정확도가 뛰어난 그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호흡도 잘 맞는 편이다. 또 적임자를 완벽히 찾지 못한 오른쪽 풀백에도 윤종규(서울)가 호평받으며 벤투 감독의 고민을 덜어냈고 최전방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최근 소속팀에서 골 소식을 전했다.
◇위협(Threats)
공격의 해결사이자 정신적 지주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은 최대 위협 요소다. 안와골절 수술을 시행한 그는 월드컵 기간 벤투호와 동행할지라도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그의 재활 상태를 확인하면서 출전을 가늠하고자 하나 100% 컨디션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 등 주력 공격수도 소속팀에서 부진하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판까지 남은 기간 이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월드컵 성공의 최대 관건이다. 또 벤투호는 출범 이후 52경기에서 33승(12무7패)을 기록했지만 아시아 팀을 상대로만 24승을 거뒀다. 유럽팀과는 단 3경기로 조지아, 아이슬란드, 몰도바처럼 약체급이었다. ‘월드컵 분위기’를 사전에 느낄 강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르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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