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미영·문수복 교수, 인터넷측정학회 최우수 논문상

2022. 11.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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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차미영·문수복 교수가 ACM 인터넷측정학회에서 '테스트 오브 타임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은 10년 이상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2000번 이상 피인용 되어 인터넷측정학회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이 피인용 된 연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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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초창기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 특성 분석
차미영(왼쪽)·문수복 KAIST 전산학부 교수.[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차미영·문수복 교수가 ACM 인터넷측정학회에서 ‘테스트 오브 타임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은 10년 이상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인터넷측정학회에서는 올해 처음 제정됐으며, 차미영·문수복 교수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된 논문은 2007년 발표된 ’세계 최대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 분석‘이다.

유튜브와 다음 등을 비롯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시스템에 올라온 200만 개의 비디오 정보와 시청 통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논문이다.

이전까지는 영상들의 인기도 분포가 일명 80:20의 법칙으로 불리는 파레토(Pareto) 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 20%보다 더욱 집중된 상위 10%의 인기 동영상이 전체 조회 수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처음 확인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 시장이 전통적인 콘텐츠 시장과 어떻게 다른지를 인기도 하위 90%의 콘텐츠를 들어 설명했다.

비인기 콘텐츠는 인기도를 곡선으로 나타낸 분포도에서 불룩 솟아오른 상위 10% 콘텐츠의 뒤에 꼬리처럼 길게 늘어진다고 해서 소위 롱테일(long tail)이라 불린다.

연구팀은 사용자 생성 콘텐츠의 인기 분포가 초기에는 멱법칙(power-law)을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며 플랫폼의 순위 알고리즘과 정보 필터링과 같은 요인으로 절단된 멱법칙(truncated power-law)로 변하는 과정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를 통해 롱테일에 속하는 콘텐츠라 할지라도 사용자에게 개별화된 알고리즘으로 추천할 경우 시청 조회 수를 현저히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제시했다.

이 논문은 발표 후 지난 15년간 비디오 콘텐츠의 캐싱과 전송, 순위 알고리즘, 광고 노출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 2000번 이상 피인용 되어 인터넷측정학회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이 피인용 된 연구로 기록됐다. 발표한 지 10년이 지난 후에도 600회 이상 피인용 되며 꾸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차미영 교수는 “연구를 진행할 당시 유튜브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남짓 된 신규 플랫폼으로 지금의 위상과는 매우 달랐다”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 자체가 모험과도 같았던 논문이 오랜 기간 동료 연구자들에게 사랑받고 인용되는 연구가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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