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 '귀갓길 시찰' 거짓…"기억 부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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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저녁 두차례 현장 인근 퀴논길을 살폈다는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박 구청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경상남도 의령을 방문한 뒤 서울 용산으로 돌아와 오후 8시 20분쯤 내린 곳은 퀴논길 인근이 아닌 외빈차고 주변이었다.
당초 박 구청장 측은 참사 이후 그의 행적에 대해 오후 8시 20분쯤 퀴논길 인근에 내려 현장을 둘러본 뒤 귀가했다고 해명했으나 거짓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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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머물다가 문자 받고 사태 알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저녁 두차례 현장 인근 퀴논길을 살폈다는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박 구청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경상남도 의령을 방문한 뒤 서울 용산으로 돌아와 오후 8시 20분쯤 내린 곳은 퀴논길 인근이 아닌 외빈차고 주변이었다.
그는 그곳에 내린 뒤 도보로 엔틱가구거리를 거쳐 자택으로 이동했다. 당초 박 구청장 측은 참사 이후 그의 행적에 대해 오후 8시 20분쯤 퀴논길 인근에 내려 현장을 둘러본 뒤 귀가했다고 해명했으나 거짓이었던 것이다.
또 그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다시 한번 퀴논길 일대를 살폈다는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구청장 측은 귀가한 뒤 주민에게 문자를 받아 사고를 알기 전까지 자택에 머물렀다고 번복했다. 박 구청장은 이달 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를 인지한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주민에게 문자를 받은 오후 10시 51분이었다고 답변했다.
박 구청장 측 관계자는 "사고 직후 수습으로 경황이 없었다"며 "거짓말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참사 이후 현장을 수습하면서 사고 충격과 트라우마로 기억이 부정확했다는 것이다.
이어 "평소 귀가 동선이 퀴논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길로 귀가한 것으로 인식했다"며 "당시 동행했던 직원과 이야기하던 중 이달 6일에야 실제 하차지점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 구청장은 당일 의령을 찾은 목적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그는 의령군 초청에 따른 공적 방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의령군 축제 개막일은 28일인데 박 구청장은 영상축사로 대신했고, 29일 방문했으니 공적 업무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은 "거짓말이 아니다. 자매도시 초청 방문으로 공문을 받고 (의령에) 갔다"며 "행사 참석이 아니라 면담 일정으로 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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