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의겸, 국제적 규모 초대형 사고쳐...책임지고 사퇴해야”

김명진 기자 2022. 11. 10. 1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외국 대사 발언을 언론에 왜곡해 소개했다가 들통나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향해 “정말 수치스러운 외교적 결례”라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8일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행한 발언을 김의겸 대변인이 마음대로 왜곡했다가 들통이 났다”며 “제1야당 대변인이 거짓과 왜곡의 대변인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와 페르난데스 대사 비공개 면담을 브리핑하면서 “EU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되어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 브리핑 내용이 알려진 뒤, 페르난데스 대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내 말이 야당의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mis-used and twisted) 유감이다. 당신도 잘 알다시피 그런 뜻이 아니며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던 김 대변인은 9일 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했다”며 “EU 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이 늦게라도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하지만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이라고 했다.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소용이 없다. 외교적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