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아이폰 ‘에어드롭’ 기능 제한…中시위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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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시위대를 겨냥해 무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는 '에어드롭' 기능을 제한했다고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사용자들이 지난 9일 공개된 운영체제인 iOS 16.1.1을 업데이트하면, 에어드롭을 쓸 때 등록되지 않은 연락처로부터 파일을 수신받을 수 있는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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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상대방과 10분만 파일 전송
"반 시진핑 시위 거세진 후 업데이트"
애플 "내년 글로벌 정책 변경할 것"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중국 시위대를 겨냥해 무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는 ‘에어드롭’ 기능을 제한했다고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사용자들이 지난 9일 공개된 운영체제인 iOS 16.1.1을 업데이트하면, 에어드롭을 쓸 때 등록되지 않은 연락처로부터 파일을 수신받을 수 있는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기존에는 시간 제한없이 가능했던 기능이다. 10분이 지나면 자신의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으로부터만 파일을 수신할 수 있다. 즉, 낯선 사람으로부터 에어드롭을 통해 파일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정책 변화는 중국 시위자들이 시진핑 정부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퍼트리기 위해 에어드롭을 사용한 이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중국 내 에어드롭 정책 변화가 왜 이뤄졌는지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글로벌 정책으로 원치 않는 파일들이 공유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에어드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아이폰 기능을 변경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2019년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업데이트 하면서 홍콩이나, 마카오 사용자에 대해 ‘대만 국기’ 이모티콘을 삭제하거나, 국가 인터넷 방화벽을 우회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상 사설네트워크(VPN) 앱도 제한했다.
앞서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 중 상당수 시위대는 홍콩 경찰의 개인 정보 검열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에어드롭 기능을 사용해 왔다. 최근 반 시진핑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시위대 일부는 에어드롭을 통해 관련 포스터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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