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70분에 담길 이야기…'유종의 미' 가능할까 [Oh!쎈 이슈]

장우영 2022. 11. 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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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종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회로 축소된 상태에서 종영을 맞이하는 ‘천원짜리 변호사’는 회차 연장은 물론, 더 길지도 짧지도 않은 ‘70분’ 안에 모든 떡밥을 회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김재현 신중훈, 제작 스튜디오S)가 오는 11일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를 한다.

지난 9월 23일 첫 방송된 ‘천원짜리 변호사’는 첫 방송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오늘의 웹툰’으로 겪었던 1%대 시청률 굴욕을 완벽하게 뒤집는 통쾌한 한방이었다. 첫 방송으로 기세를 올린 ‘천원짜리 변호사’는 8.5%(2회), 12.9%(3회)를 기록하더니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였고, 8회에서는 1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꿈의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20% 돌파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던 ‘천원짜리 변호사’였지만 최고를 찍었던 8회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결방’이었다. 10월 21일 방송될 9회를 시원한 이유 설명 없이 결방하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더니 9회부터 12회까지는 주 1회 방송이 됐다. ‘금토드라마’라는 카테고리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유는 있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한국시리즈 중계’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지만 결방이 흐름을 끊으면서 시청률은 14.6%(9회), 13.7%(10회), 13.6%(11회)까지 떨어진 상태다. 굵직한 예능, 경쟁 드라마 속에서도 빛났던 스토리와 남궁민, 김지은 등의 열연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여기에 14부로 종영 예정이었던 ‘천원짜리 변호사’가 12회로 축소가 되자 시청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14부작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은 맞지만, 빠른 전개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 12부작 종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청자들이 가진 불만과 의혹을 풀기에는 시원하지 못했다.

해명이 시원하지 않자 각종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최근에는 제작사 스튜디오S와 작가 사이의 불화가 조기 종영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곧바로 “양측 모두를 확인했는데, 불화는 사실무근이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고의 시청률, 화제성을 기록 중인 드라마가 조기 종영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부추겼고, 시원하지 않은 해명들이 의혹을 키웠다. 급기야 불화설까지 제기됐고,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 속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오는 11일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편성표 상으로는 저녁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방송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 70분에 10분을 추가 편성해 더 많은 이야기를 넣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OSEN 확인 결과 확대 편성은 사실이 아니었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금요일 방송의 경우에는 중간 광고 등의 영향이 있어 다음 프로그램이 저녁 11시 20분에 방송된다”고 설명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마지막화에서는 남궁민, 김지은, 박진우가 ‘악의 축’ 주석태를 단죄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이청아 살인사건’ 재심을 맡는다. 천지훈(남궁민)이 옛 연인 이주영(이청아)의 목숨을 앗아간 차민철(권혁범)을 살해할 뻔한 일을 계기로 복수심과 정의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1년의 은둔 생활로 마음 정리를 한 천지훈이 백마리(김지은)와 사무장(박진우)의 곁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원팀을 이루며, 이들이 펼칠 정의로운 복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던져 놓은 떡밥들을 회수하고, ‘악의 축’까지 단죄해야 하기에 보여줄 이야기가 많겠지만, ‘천원짜리 변호사’는 어떠한 확대 편성 없이 기존 편성 시간인 ‘70분’ 안에 모든 걸 풀어 놓겠다는 각오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배우, 제작진이 잘 준비한 만큼 마지막회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방과 논란, 의혹 속에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 마지막회는 오는 11일 저녁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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