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소속사 '논란 대표' 사퇴, 의미 있나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2. 11.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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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에 '폭언·폭행'을 해 논란이 된 소속사 대표가 사퇴했다.

해당 누리꾼은 미국 현지에서 투어를 끝낸 오메가엑스가 한 호텔 앞에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보이는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루 뒤 소속사는 오메가엑스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라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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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에 ‘폭언·폭행’을 해 논란이 된 소속사 대표가 사퇴했다. 하지만 여전히 ‘애매한’ 관계에 놓여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오메가엑스와 대표의 불화설은 지난달 23일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누리꾼은 미국 현지에서 투어를 끝낸 오메가엑스가 한 호텔 앞에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보이는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대표의 불화설이 본격화됐다. 소속사는 “투어를 마치고 식사를 하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라며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목격담이 추가되고, 멤버들의 귀국 일정이 갑자기 변동되며 오히려 심화 국면을 맞았다. 앞서 멤버들의 입국 일정을 취재진에 공개했던 소속사는 입국 예정 당일 ‘항공권 이슈’를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해당일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매니저 1명 만 미국 현지에 남겨둔 채 스태프들이 모두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억류설’이 제기됐다. 이후 논란이 된 소속사 대표와 현지 경찰이 출동할 정도의 물리적 마찰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며, ‘보복설’로 번졌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사비로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 입국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음이 드러났다. 공항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멤버들은, 지난 6일 기존에 이용했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아닌 새로운 계정을 개설해 모든 ‘설’들에 입을 열었다.

이를 통해 멤버들은 소속사와의 불화를 인정했다. 일부 계약 사항 탓 팬들과 솔직하게 소통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루 뒤 소속사는 오메가엑스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라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모든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해당 대표가 사퇴를 했다지만, 회사와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해당 대표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의장의 아내로 회사에서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이 여전히 회사에서 실질적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 사퇴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물론 내부 상황을 아는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이사회에서 해당 대표의 문제를 인지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대표는 회사 일에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게 됐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회사와의 대화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대표가 퇴사한 이후에도 아직 회사와의 전속계약 문제나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메가엑스는 새롭게 만든 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전속계약상 회사와의 대화 없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을 불가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소송 가능까지 내놓은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어떤 결론을 맞을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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