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심리 악화…소매 판매, 2개 분기 연속 감소

이석주 기자 2022. 11.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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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소매 판매가 2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전국의 소매 판매도 1년 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율(0.1%)은 부산보다 낮았다.

부산의 소매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올해 3분기 대형마트(-9.9%)와 전문소매점(-7.3%)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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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0.4% 감소
2020년 이후 2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백화점 18% 급증할 때 마트 10% 급감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부산의 소매 판매가 2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부산의 소매 판매 지수는 103.6(2015년=100)으로 지난해 3분기(104.1)보다 0.4% 줄었다. 지난 2분기(-0.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표적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이하 지수 기준)가 부산에서 2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20년 1~4분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역의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쳤던 시기만큼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전국의 소매 판매도 1년 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율(0.1%)은 부산보다 낮았다. 울산의 소매 판매는 0.9% 감소했고 경남은 2.7% 늘었다.

부산의 소매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올해 3분기 대형마트(-9.9%)와 전문소매점(-7.3%)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보다 18.0% 급증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부산에서도 두드러진 셈이다. 면세점 판매도 9.7% 늘었다.

올해 3분기 부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 분기(5.9%)보다 1.8%포인트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122.6%) ▷숙박·음식점(40.9%) ▷운수·창고(10.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도소매(4.8%)와 보건·사회복지(6.7%) 업종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4.9%) 교육(-1.6%) 수도·하수·폐기물처리(-1.2%) 등의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경남의 소매 판매 증가율(2.7%)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승용차·연료소매점(8.8%) 백화점(17.5%) 등에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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