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참사때 용산구 통화 안돼…결국 직접 재난문자”

박선우 객원기자 2022. 11. 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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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용산구청이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시간 이상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날인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와 용산구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발송을 지시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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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안부 지침에 따라 관내 재난은 구청이 발송 주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용산구청이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시간 이상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서울시가 용산구청보다 먼저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됐다는 게 시 설명이다.

10일 서울시 해명자료에 따르면, 시는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 10시53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로 행정안전부 측으로부터 "재난문자방송 송출(필요시)"라는 내용의 상황전파 메시지를 받았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긴급재난문자 운영 지침'에 따르면 용산구 관내 재난은 용산구에서 문자 발송을 하게 돼 있다"면서도 "재난문자 송출 주체인 용산구에 수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11시27분에 용산구 재난문자 담당자와 전화연결이 돼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으나 재난 문자 발송이 되지 않았다"면서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오후 11시56분에 서울시에서 직접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참사 발생 후 오후 11시56분부터 다음날인 10월30일 오전 4시12분까지 총 7번 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용산구는 10월30일 오전 0시11분과 오전 01시37분 2번 발송에 그쳤다. 관내 사고에 대해 용산구청이 사고 발생 후 1시간 이상 경과되는 시점까지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서울시가 먼저 재난문자를 먼저 보냈다는 설명이다.

이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날인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와 용산구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발송을 지시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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