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BO리그 감독 선임 완료…잠실의 주인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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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을 이끌 감독이 모두 결정됐다.
가장 먼저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삼성은 박진만 당시 삼성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앉혀 잔여 시즌을 소화했고,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 감독대행은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내년 시즌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두 신임 감독 모두 현재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이천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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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치른 SSG와 키움, 기존 감독과 재계약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을 이끌 감독이 모두 결정됐다.
'감독 교체'는 2022시즌 내내 프로야구계의 뜨거운 이슈였다.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만 5명(김태형, 류지현, 허삼영, 김원형, 홍원기)에 달했다. 시즌 농사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기에 많은 이목을 끌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낸 감독 5명의 희비는 엇갈렸다.
가장 먼저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삼성은 박진만 당시 삼성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앉혀 잔여 시즌을 소화했고,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 감독대행은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내년 시즌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잠실 라이벌 구단 사령탑들은 나란히 재계약에 실패했다. 9위로 추락, 8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재계약을 맺지 못한 채 팀을 떠났고, 역대 팀 정규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끈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도 포스트시즌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작별을 고했다.
두산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고, LG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 신임 감독 모두 현재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이천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시리즈 도중 재계약 선물을 받은 김원형 감독은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홍원기 감독 역시 시즌 종료 후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중도 퇴진한 감독도 있었다.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지난 5월 성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경질됐다. NC는 강인권 당시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분위기를 수습해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이끈 강 감독대행은 공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그리고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 치열했던 생존 경쟁 결과 잠실 라이벌(맞수) 두산과 LG만 사령탑이 바뀐 채 2023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각 팀은 현재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전력 보강의 기회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문도 곧 열린다. 새 시즌을 소화할 팀을 만들어야 하는 감독들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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