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에 통통한 애벌레 꿈틀… 유명 제과업체는 ‘나몰라라’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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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과업체의 샐러드에서 살아 꿈틀대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는 애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고 고객을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 취급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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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명 제과업체의 샐러드에서 살아 꿈틀대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는 애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고 고객을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 취급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하나를 먼저 먹고 다른 하나는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A씨는 다음 날 나머지 샐러드를 꺼내 먹으려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야채 사이에 동그랗게 말려있던 주름진 애벌레가 붙어있던 것이다. 애벌레는 살짝만 건드려도 쫙 펴지면서 활발하게 기어 다녔다.
A씨는 이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남겼다. 영상에는 길이가 1㎝ 이상 돼 보이는 통통한 벌레가 몸을 움츠렸다가 펴는 동작을 반복하며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A씨는 해당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항의했다. 업체는 “야채를 세척한 후 포장해 점포로 보내는데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체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돌연 말을 바꿨다. ‘벌레는 밤바구미 애벌레로 확인됐지만 어떻게 샐러드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라거나, ‘매장에서 야채를 도마에 꺼내놓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고객이 냉장고에 보관한 하루 사이에 생겼을 수도 있다’는 등의 추측을 제기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A씨 측은 “업체가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무책임하고 비위생적으로 먹거리를 관리하느냐. 얼렁뚱땅 넘어가려다 책임 전가까지 해 너무 화가 난다”며 이물질 유입 문제를 식약처에 신고했다.
결국 업체는 “해당 샐러드 제품은 야채 원료를 공급받아 가맹점에서 제조되는 제품으로 공장에서 5차례에 걸친 세척과 선별 작업을 거치는 등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통 과정 등 이물질 유입에 대한 경위를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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