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에서 느꼈던 외인 공백…새 감독도 "포지션 상관없이 방망이 잘치는 타자"[SC초점]

이승준 2022. 11. 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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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에 발목 잡힌 LG 트윈스.

L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다.

결국 LG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부각돼 LG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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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가르시아.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5/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외국인 타자에 발목 잡힌 LG 트윈스.

L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다. 팀에서 약하다고 생각된 2, 3루수를 고려해 영입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포지션을 정해 놓고 찾아보니 한정된 자원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입된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는 기대 이하의 타격으로 1, 2군을 오가더니 시즌 도중 방출됐다. 결국 LG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과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탈락. 시즌 팀 타율 2할6푼9리로 3위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오히려 외국인 타자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나온 키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으로 LG는 무너졌다. 그날 패배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은 푸이그 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 라가레스가 결승 홈런으로 쏘아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들을 비롯해 KT 위즈의 앤서니 알포드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부각돼 LG만 고개를 숙였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고려하는 것이 방망이다. 국내 선수들보다 뛰어난 장타력과 컨택 능력을 기대한다. 한 방을 갖춘 타자라면 적극적으로 데려오려고 한다.

LG 염경엽 감독도 "포지션은 상관 없다. 방망이만 잘 치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외국인 타자의 공격력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팀들을 보면 타격이 뛰어난 외국인 타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9년 두산 베어스는 안타 머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2020년 NC 다이노스는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애런 알테어가 있었다.

2년 간 외국인 타자가 부진했던 LG 트윈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특급 외인을 데려올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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