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지만 도전자다…아데산야, 천적과 운명의 3차전

이교덕 기자 2022. 11. 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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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절대 강자에게도 천적은 있다.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뉴질랜드)가 킥복싱 무대에서 자신을 두 번이나 이긴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를 맞이한다.

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 6차 방어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아데산야는 챔피언이면서 도전자다. 페레이라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맞수기 때문이다.

아데산야는 2016년 판정패, 2017년 KO패를 잊지 않고 있다.

특히 2017년 브라질에서 치른 2차전은 뼈아프다. 거칠게 부딪쳤지만 페레이라의 레프트훅을 맞고 실신했다.

아데산야의 킥복싱과 종합격투기 포함 프로 전적 105전 중 유일한 KO패로 남아있다.

아데산야는 이 패배 후 종합격투기에 올인해 UFC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페레이라는 킥복싱 전성기를 누렸다. 글로리(GLORY) 킥복싱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세 번째 맞대결. 아데산야는 전의를 불태운다.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아데산야는 "과거가 있다.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있다면 바로 이 경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적을 완전히 짓밟아버려야 한다. 생명의 흔적이라도 남기면 복수하러 온다. 페레이라는 날 브라질에서 죽여야 했다. 이제 내가 그를 완전히 짓밟아버릴 차례"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평온했다.

"사적인 감정 문제는 없다. 다른 상대와 싸울 때와 마찬가지로 내 일을 할 뿐"이라며 덤덤했다.

그러나 "아데산야가 KO패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전히 그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자극했다.

페레이라는 상대 전적 3승 무패를 만들고 아데산야가 네 번째 대결을 꿈도 못 꾸게 만들겠다고 한다.

"아데산야는 리매치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이번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스스로 원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FC 281 코메인이벤트에서는 UFC 여자 스트로급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가 장웨일리(33, 중국)에 맞서 1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번 타이틀전은 도전자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레슬러 에스파르자가 방어가 좋은 장웨일리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하지만 장웨일리는 방심하지 않았다. "내가 페이버릿이고 카를라가 언더독이라는 이유로 그를 깔보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에스파르자는 다시 한번 세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UFC 초대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을 지낸 에스파르자는 그간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아 왔다. 로즈 나마유나스(30, 미국) 2차전에서도 언더독이었지만 승리했다.

에스파르자는 "최고의 훈련 캠프였다"며 "세상이 틀렸다는 걸 또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파이트패스 언더카드에는 '스팅' 최승우(30)가 출전한다. 상대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 27시즌 우승자 마이크 트리자노(30, 미국)다.

최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미국 훈련에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킬클리프FC에서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 미국)을 길러낸 명코치 헨리 후프트의 지도를 받았다.

UFC 웰터급 5위 길버트 번즈(36, 브라질)와 라이트급 5위 마이클 챈들러(36, 미국)와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했다.

최승우는 지난 9일 열린 한국 미디어데이에서 "미국에 와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코치에게 지도받고, 좋은 선수들과 어울리며 많은 걸 배웠다. 강한 선수들과 몸을 섞고 훈련하면서 몸도 강해졌고, 마음도 같이 강해졌다"고 훈련 성과를 전했다.

상대 트리자노에 대해서는 "맷집이 강한 터프한 선수인 거 같다. 그렇게 빠르지 않고, 한방이 강한 것도 아니고, 탄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꾸준히 전진하는 좀비 같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 UFC 281

-메인 카드

[미들급 타이틀전]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알렉스 페레이라

[여자 스트로급 타이틀전]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장웨일리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마이클 챈들러

[밴텀급] 프랭키 에드가 vs 크리스 구티에레스

[라이트급] 댄 후커 vs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프릴림 카드

[라이트급] 브래드 리델 vs 헤나토 모이카노

[라이트헤비급] 도미닉 레예스 vs 라이언 스팬

[여자 플라이급] 몰리 맥칸 vs 에린 블랜치필드

[미들급] 안드레 페트로스키 vs 웰링톤 투르만

-얼리 프릴림 카드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 vs 오트만 아자이타

[여자 스트로급]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치 vs 실바나 고메스 후아레스

[페더급] 마이클 트리자노 vs 최승우

[밴텀급] 훌리오 아르세 vs 몬텔 잭슨

[라이트헤비급] 카를로스 울버그 vs 니콜라이 네구메레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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