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흥행 견인…‘역세권 개발’ 신규 공급 활발
10일 주택 및 분양 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사업은 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교육, 보건, 복지 등의 기능을 가지는 복합문화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하고 개발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출퇴근 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춰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일례로 수색역세권 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선 2020년 4개 단지가 공급됐다. 당시 청약접수에서 1순위 통장만 9만8896개에 달했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중심으로 업무공간과 문화관광,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와 코레일이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올해 9월 기준 아파트 매매평균가는 5억1125만원으로 3년 전 대비 약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신진주역세권 개발이 이뤄진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약 75% 매매평균가가 오르면서 9월 기준 3억5167만원을 형성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색, 광명, 천안아산 등에서 이미 수차례 입증된 역세권 개발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면서 “여기에 대규모 택지지구 대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입주 후 바로 교통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역세권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인천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내년 상반기, 2549가구), 경기도 양주역세권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12월, 전용 59~84㎡ 1172가구), 경기도 여주시 교동 ‘여주역자이 헤리티지’(11월, 전용 59~136㎡ 769가구) 등이 있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삼성물산이 시행·시공을 수행하는 자체 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인천 지역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인 만큼,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송도역세권구역은 29만1725㎡ 부지에 공동주택 5개 블록과 상업시설, 공원, 학교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도보이용거리에 있는 송도역에서는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인천~부산을 잇는 인천발 KTX(예정), 송도~강릉 경강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 등도 계통될 예정이다.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은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접한 덕정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전체 물량의 86%를 선호도 높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단지는 약 5만9000㎡ 규모로 조성 중인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위치한다. 현재 추진 중인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47만3635㎡)과도 가깝다. 도보권에 있는여주역(경강선)을 통해 판교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여주와 원주(서원주역)를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노선 신설도 계획 중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