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인터뷰] '10개월 만에 재대결' 아이슬란드 "한국, 전 세계 TOP10 수준 압박"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이슬란드를 지휘하는 아르나르 비다르손 감독과 호스쿨루드 군록손이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아이슬란드는 62위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다. 한국은 H조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경쟁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아이슬란드다. 한국은 지난 1월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와 겨뤄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공식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이슬란드에선 비다르손 감독과 군룩손이 참여했다.
먼저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에 와서 맞붙을 수 있어 즐겁다. 한국은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좋은 팀이다. 선수들에게도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기에 한국처럼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아이슬란드과 한국은 10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비다르손 감독은 "튀르키예에서 맞붙었던 당시도 한국이 좋은 팀이라 느꼈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이 뛰어난 팀이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선수들이 많다. 1월과 달라진 부분도 있다. 수비에서 스위칭 등등 전술적으로 유연함을 가져가는 모습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한국을 분석했다.
반대로 아이슬란드에 대해선 "한국과 같이 좋은 팀을 상대하는 것에 있어 기쁘다. 아이슬란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진출했었다. 그때 성공을 다시 재현하고자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팀을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어린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으며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팀이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비다르손 감독은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한국전을 통해 아이슬란드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강한 압박도 굉장히 중요하며 점유율도 집중하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 성공했던 시절의 세대와는 다른 선수들로 구성되고 있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전술과 스타일을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내일 역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원하는 목표를 설명했다.
비다르손 감독에 이어 군록손에게도 질문이 던져졌다. 한국전을 앞둔 군록손은 "한국과 경기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1월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좋은 테스트가 될 것 같다. 한국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팀이다. 기술적이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에 앞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아이슬란드는 새로운 팀으로 훈련한 시간이 길진 않다. 이번 대표팀 소집도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친선 경기도 치르긴 했지만 완성되진 않았다. 비다르손 감독이 언급한 대로 새로운 철학을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슬란드는 젊고 빠르며 욕심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비다르손 감독이 주문하는 바를 이해하고 얼마만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손흥민이지만 내일 출전하지 않는다. 그 외에 모든 선수들이 경계된다. 1월에 있었던 경기를 돌이켜보면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웠다. 강하게 압박하더라도 풀어냈었다. 진영을 갖추면 먼 거리에서 슈팅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 모두가 경계된다"라고 답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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